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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장 큰 마천루 ― 더 샤드(The Shard)

naming-story 2025. 10. 13. 21:59

  영국 런던의 중심부, 템스강 남쪽 런던 브리지 인근에 우뚝 솟은 더 샤드(The Shard)는 영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건축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입니다. 높이는 약 310미터(1,016피트)로 95층 규모이며, 2012년 완공되었습니다. 건축가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거장 렌조 피아노(Renzo Piano)로, 그는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와 일본 간사이공항 설계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더 샤드는 이름 그대로 ‘유리 조각(Shard of glass)’을 뜻합니다. 건축가 피아노는 런던의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 속에 현대적이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은 수직적 형태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건물 외관은 마치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부서진 유리 파편이 모인 듯한 모습으로, 주변 하늘과 도시의 빛을 반사하면서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색과 분위기가 변화합니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더 샤드는 런던 어디서든 시선을 사로잡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더 샤드의 구조는 철근콘크리트 코어를 중심으로 강철 프레임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초고층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고, 진동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영국의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중 유리 통유리벽 시스템을 통해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고, 자연 환기와 일사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냉난방 시스템에는 열 회수 장치와 고효율 보일러가 사용되며, 건물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노을을 머금는 더 샤드(The Shard)

 내부 구성은 수직 도시(vertical city)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더 샤드 안에는 다양한 용도가 층별로 나누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부층에는 사무실과 상업시설, 중간층에는 레스토랑과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Hotel), 상층부에는 고급 주거 공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최상부는 런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The View from The Shard’ 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 전망대에서는 런던아이, 세인트폴 대성당, 타워브리지 등 주요 건축물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더 샤드는 단순한 고층 빌딩을 넘어,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 평가됩니다. 이 건물이 세워진 런던 브리지 지역은 과거 낙후된 상업·교통 지역이었으나, 더 샤드의 건립 이후 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인근에는 런던 브리지역과 지하철, 버스 노선이 연결되어 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이에 따라 주변 부동산 가치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또한 더 샤드는 건축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도시 속의 미적 조화를 추구합니다. 낮에는 유리 외피가 주변 건물과 하늘빛을 반사하며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밤에는 조명이 외관을 타고 올라가며 거대한 유리 탑이 빛나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피아노는 이 건물이 “도시를 지배하기보다, 도시의 일부로 녹아드는 건축물”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더 샤드는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많은 뉴욕이나 두바이와 달리, 런던은 역사적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층 건축에 보수적인 도시입니다. 그런데도 더 샤드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화로운 도시 발전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더 샤드는 단순히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미학적 아름다움·구조적 혁신·친환경 설계·도시 재생의 상징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높이의 경쟁’을 넘어, 인간과 도시가 공존하는 수직적 공간의 미래를 제시한 영국 건축의 대표작입니다.

 영국을 여행하는데 있어 가고싶은 장소 중 손꼽힙니다. 인근에 있는 런던브릿지방문과 런던의 빅벤 그리고 더 샤드 건축물을 

사진과 같이 해 지는 자연과 도시를 그대로 머금는 건축을 보고오고 싶습니다.